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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아빠와의 즐거운 비봉산 산행
동호회명 :산악회(산사랑) 작성일 :2005-11-12 조회수 :2222
라인브레이크
오늘은 10월의 넷째 주 토요일이다. 매달 등산을 가는 날이기도 하다.
산에 가는 순서는
첫 번째, 차를 타고 회사 앞으로 간다.
두 번째, 인사나, 이야기를 나눈다.
세 번째, 관광버스에 오른다.
네 번째, 산에 도착한다.
이렇게 가게 되는데 지금은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다. 모두들 기대하고 있는 표정들이다. ‘지금은 방긋방긋 웃고들 계시지만 갔다 올 때는…’ 아마 내 예상이 맞을 듯싶다. 그 예상은 바로 기진맥진해서 잠을 자고 계시는….
이 얘기는 이 정도로 끝내기로 하고,
드디어 도착했다. 흐헉, 엄청 높아 보였다.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었다. 버스로 1/3정도는 올라온 것 같으니까….

주금산은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상연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해 있고, 해발 813m이다. 813m라는 숫자가 어느 정도 높을지 별로 생각을 안 해서 그리 걱정되지는 않았다. 처음에는 그래도 갈만하다가 한50m정도 오르니 산의 실체가 드러났다.
흐윽~ 선두그룹에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갔었는데 그만 힘이 빠져 뒤로 점점 뒤로…. 그래서 거의 꼴등이 되었다. 아니 우리가족 모두가 꼴등이었다.
‘아~. 사장님께서는 발에 날개라도 다신 듯 훨훨 날아다니시는데….
젊은 내가 이게 뭐람. 에휴~
이젠 몸 단련을 좀 해야겠다. 흠~’
가다가 중간에 밧줄타고 가는 부분이 있는데, 정말 가파르다. 그곳을 오르다가 발이 약간 삐끗했다. 이렇게 저렇게 올라가긴 갔는데 표지판 하나,
"정상 500m"
우아~ 조금만 가면 정상일거라는 생각에 마지막 힘을 다해 가는데 그때 생각난 것은 "813-500=? 허거~걱, 313m만 온 거잖아?" 그 때 다시 꼴등이 되어 버렸다. 으아~너무 크나큰 상실감, 그래도 어쩌겠는가? 안가면 안 되는 것을…
그 때, 뱀 한 마리가 우리 앞에 나뭇가지에 몸을 칭칭~감고 우리를 쏘아 보는 게 아닌가?? 아아아~~~,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래된 나뭇가지 하나가 길게 뱀처럼 늘어진 것이었다. 후유~~ㅡ_ㅡ;;
놀라느라 더 늦어지게 되었다. 앞에 우리 가족 말고는 아무도 없어 초조해져 발을 동동 구르다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때마다 우리 일행이 한 분 계셨다. 감사하단 말을 꼭 하고 싶었다.
이렇게 저렇게~올라가긴 했는데(이번에도 우리식구는 꼴찌로…ㅜㅡㅜ)다들 점심을 드시고 계시는 게 아니던가? 나도 빨리 도시락을 꺼내 김밥을 한 입 무는 순간 음~~ 등산의 고통은 싸악~사라졌다.
냠냠~~ 배는 부르고 있지만 비가 살짝 오는 그 추위는 어쩔 수 가 없었다. 그때 친절한 어느 분께서 비닐봉지를 가지고 나를 덮어주시는 그런 센스~를 발휘하셨다. 너무너무 따뜻했다.^^
이제 사진을 찍을 차례다. 김치~~찰칵,
모두 방긋방긋 웃으며 찍으셨다.
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. 지난번 산 같은 경우 내려갈 땐 그나마 쉽게 내려갔었는데 이번산은 내려가는 길도 꽤 걸렸다. 가랑비에 살짝 젖어 추웠던 느낌은 싸악~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, 차가웠던 몸이 더워졌다.@ㅡ@;;
왼쪽을 보니 깨끗하지만 약간의 흙이 섞인 시냇물이 흘렀다. 시냇물에 손을 대어 봤는데 정말정말 차가웠다. 그 생각을 다시 하면 다시 손이 얼어붙는 느낌이랄까?^^
물이 얼기 전 그 시원함을 마시고 싶었지만 흙 때문에…
시원한 냇물을 뒤로하고 가다보니 밧줄이 다시 등장,
내려가는데 넘어질 뻔 했지만, 커다란 나무가 나를 받쳐주었다. 너무너무 고마웠다. 에휴~ 살았다~ㅜ.ㅜ;;
내려가는 지점이 약 100m쯤 남았을 때, 희한한 나무 한그루가 있었다.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무가 엉겨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었던 것이다. 자연의 오묘한 조화 앞에서 찰칵~사진을 찍었다. 어~?? 맞다. 꼴등은 아니었다. 우리 뒤에 오시던 분이 찍어 주셨으니까…^^;;
에휴~ 이제 겨우 도착했다. 하지만 기다리다 지쳐 먼저 가버리신 분들도 계셨다. 하긴 우리가 너무 늦게 내려오긴 했지.;; 그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있었다. 식당에 데려가야 하니까;;
식당을 찾는데만 20분이 걸렸다. 더 빨리 올 수 있었는데…
사장님은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식당들만 쏙~쏙~골라서 데려가시는지 모르겠다.^-^ 이번에도 너무너무 맛있었다.
이젠 관광버스를 타고 회사로 가야한다. 모두들 주무시고 계신다.^^;;
역시나 나의 예상이 맞았다.^ㅡ^히히~
나도 눈꺼풀이 점점 내려오고 있다~.하함~~ ㅡ0ㅡ;;
이번에도 힘들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.
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. 단풍이 들었다면 형형색색 얼마나 멋있었을까?
등산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려면 그만큼의 회사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. 앞으로도 멋있는 산을 오르길 기대하며…


김 다 혜 / 감리사업단 김영섭님의 자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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